쌍둥이들과 1박 2일 대천에 온 가장 큰 이유! 바로 바다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바다도 빨리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바다를 처음에 보여주면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가끔 바다를 보면 무서워하면서 우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아이들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쌍둥이 첫 바다 구경
한화리조트 1층 장애인화장실에 있는 기저귀갈이대에서 기저귀를 갈아주고 힙시트에 태워서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모래놀이도구와 모자, 우산 등 아이들이 쓸 물건을 챙겨서 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도보 5분도 안 걸린다고 했는데 아이들과 가니 체감상 10분은 걸린 듯 힘들었습니다. 먼 거리는 아니지만 아기가 어린 경우에는 차를 가지고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는 해수욕장을 따라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자리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다시 차를 가져와서 주차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물에 젖은 채로 걸어가면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이 되어서 차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잘한 선택 이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본 첫 서해바다는 생각보다 물이 많이 차서 모래사장이 그리 넓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바닷가에서 발에 물도 적셔보고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고 몇몇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다를 처음 본 우리 쌍둥이들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다행히도 둘 다 너무 신나서 바로 바다로 달려가서 바닷물에 발을 구르고 손으로 첨벙첨벙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들이 신나게 놀다가 넘어지면서 옷이 다 젖어서 바로 바지를 벗기고 상의까지 갈아입혔습니다. 딸도 걷다 보니 바지가 다 젖어 바지를 많이 접어주었는데 그래도 젖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5월의 바다는 온도는 따뜻했지만 아직 바람은 살짝 차가워서 물에서 오래 놀면 감기가 걸릴 것 같아 옷을 갈아입힌 후 모래놀이를 하자고 꼬셔서 위치를 이동했습니다.
아기와 바다에서 놀기 모래놀이
아직 많이 어리지만 모래놀이 도구를 줬더니 아주 신나게 흔들고 엄마가 하는 것을 따라서 땅도 파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모래놀이도 하다 보니 '새삼 아이들이 참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래놀이 장난감은 쿠팡에서 급하게 모던하우스 모래놀이세트를 시켰는데 카트도 있고 물뿌리개도 있고 다양한 삽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구성이 알찼습니다. 모래놀이를 한참 하다가 딸이 먼저 카트에 탔고 끌어달라고 해서 열심히 끌어주었더니 아들도 그 모습을 보고 와서는 카트에 타겠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아기와 바닷가에 가실 예정이라면 모래놀이 장난감은 꼭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신나게 가지고 놀고 다 같이 모래도 파고 카트도 타면서 놀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30분 정도밖에 못 놀 줄 알았는데 거의 50분 가까이 놀았는데도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해질까 싶어 체크인 시간에 맞춰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아기와 바다 갈 때 준비물
쌍둥이와 함께한 바다여행이 처음이라 이번에는 필요한 것을 다 못 챙겨갔는데 바다에 갔을 때 생각보다 필요한 준비물이 많은 것 같아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모래놀이 장난감이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고, 물에 젖어도 되는 샌들, 아기 몸 닦을 수건, 바지는 수영복이면 더 좋을 듯합니다. 아기들이 생각보다 많이 주저앉아서 놀기 때문에 물놀이 기저귀, 앉아서 쉴 수 있는 돗자리와 큰 우산 그리고 모자가 있으면 아이들 햇볕을 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아직 바람이 차 아기들 목에 스카프를 둘러주었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바람이 차갑기 때문에 감기가 더 심해질까 걱정이 되었는데 스카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심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기와 해변놀이 준비물을 정리해 보면,
모래놀이 장난감, 샌들, 수영복바지, 물놀이기저귀, 수건, 모자, 돗자리, 큰 우산, 스카프 정도 챙겨가면 아직 쌀쌀한 5, 6월 바다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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